납북귀환어부 피해자·유족 트라우마 치유한다- 전남도, 29일 여수서 당사자·유가족 심리 안정 돕는 간담회 -
전라남도는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치유 간담회를 오는 29일 여수 히든베이 호텔에서 개최한다.
납북귀환어부는 1950~80년대 동해·서해에서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납치되거나 귀항 도중 방향을 잃고 북한에 넘어갔다가 귀환한 어부다. 이들은 귀환 후 수사기관의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를 당하고, 국가보안법, 반공법, 수산업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.
주요 프로그램은 납북귀환어부 사건 전반에 대한 설명과 피해자 현황 공유, 대표적 피해 사건인 동림호와 탁성호 피해자 및 유족의 생생한 증언 등이다.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와 연계해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.
전남도는 이번 간담회가 사건의 전말과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, 전문가의 도움으로 피해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김종기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“납북귀환어부 사건은 피해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깊은 상처를 남긴 아픈 역사”라며 “많은 피해자가 간담회에 참석해 함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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